대관령 | 2010/02/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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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대관령 2010
9600원 일회용 카메라 kodak 400

바람개비가 멀리서는 무지 평화로운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가까이 가보면 굉음을 내며 윙윙 돌고 있다.
2010/02/09 22:06 2010/02/09 22:06




Think Reals | 2010/02/06 11:41


한 때는 같은 팀이었고 지금은 옆 팀인 재현님(? 이젠 대리님이 아니니까)이 창업을 하시는데
알고보니 동업자가 어쩌다 알게 된 왕미남쓰.

회사명은 Think Reals이고 첫 작품은 여성 쇼핑몰 이미지를 모아 보여주는 Pocket Style.
나는 최종 목표가 연극이라는 골때리는 왕미남쓰도 좋아하고 회사 일만큼은 꾸역꾸역 하던 재현님도 무지 좋아하니 성공기원.
아니 무조건 성공.

Think Reals의 CI 그림 그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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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6 11:41 2010/02/06 11:41




맘에 안드는 점 | 2010/01/27 01:10


+
부러운 사람들이니까 막 신경써주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친한 사람들한텐 독설을 퍼붓고 서먹한 사람한테는 싫다는 소리를 못할까.
지속적인 동기유발이 안된다. 이거했다 저거했다
그 순간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바로 말해버리는게 문제가 되는건가.
정신을 끊고 진짜 시끄럽게 떠들 때가 있다. 이말했다 저말했다


+
어젠 갑자기 으슬으슬 춥고 열라 아파서 병원엘 갔는데
첫인상부터 좋지 않은 내과 의사 (내과가 대체 뭐냐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본다는 거냐. 어디가 아프면 다 안에 있는게 아픈거 아냐.)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소변검사도 하라해서 했더니 그냥 몸살이란다.
그 내과의사 뿐 아니라 내과에서 일하는 모든 의사에게 복수하고 싶었으나 방법이 없어 비타민을 꾹꾹 씹었다.

지난 주에는 어쩌다가 탁주를 마시게 되었는데 맛도 없더니만 역시나 그 다음날 + 그 다다음날까지 머리가 터지게 아파서 언넝 대학병원 신경과에 전화했다. 예약하겠다고 했더니만 3월이 넘어야 진료를 받을 수 있대서 끊어버리고 펜잘을 삼켰다.

난 예전부터 컴퓨터 할 때는 왼손잡이었는데 어느 날 보니 오른쪽 손목의 뼈가 튀어나와 있어서 또 정형외과를 예약했다. 엔터 같은건 오른쪽 다리로 밟으면서 일하고 싶다.


+
환상의 북유럽 아이들과 간혹의 바르셀로나 아이들은 진짜 쿨하다.


2010/01/27 01:10 2010/01/27 01:10




작년 영화들 | 2010/01/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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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 days of summer - Marc Webb
★★★★★
뮤직비디오 감독들이 장편을 만들었을 때 실망시킨 적은 한번도 없었던 듯.
음악 취향이 멋지네요. 저도 Smiths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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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ever works - Woody Allen
★★★★★
나는 우디앨런 광팬. 어짜피 이쪽도 저쪽도 억측이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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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k - Gus Van Sant
★★★★
구스 반 산트의 직설화법.
당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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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oken Embraces - Pedro Almodovar
★★★★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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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ima - Sigur Ros
★★★★★
Heima는 아이슬란드 어로 '집으로'라는 뜻. Bjork 보단 Sigur Ros 때문에 가보고 싶기도 했다. 아이슬란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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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re the WIld Things Are - Spike Jonze
★★★★★+★
동화 속 진리때문에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면 그 때랑은 또다른 이야기.
베이지와 파랑색만 썼는데도 한컷, 한컷 모두 아름답다. 역시나 뮤직비디오 감독들.
2010/01/26 22:46 2010/01/26 22:46




나를 변화시키는 대화 | 2010/01/26 01:01


+
지난 달 우간다.케냐에 다녀오고 다음 달엔 1년 동안 방글라데시로 NGO 봉사를 가는 w와 만났다. 나는 몽골 여행 후 만난 사람들에게 별 본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w도 아프리카에서 지평선 바로 위에 떠 있는 북두칠성 이야기를 했다. 유성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이쪽 지평선에서 저쪽 지평선으로 직선 이동하는 것도 봤다고 한다.

+
나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정리하게 되는데 오늘 정리된 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지구여행을 하는 것. 내가 살고 싶은 나라를 찾아서 사는 것. 정도이다. 추상적으로는 가치를 전달하는 일을 하고 용기있는 사람이 되는 것.

+
eXtreme Programming 방법론에 보면 시스템을 구축하는 건 운전과도 같아서 직선 앞 목적지라도 핸들을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만 놔두면 가려는 방향이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가니 가면서 조금씩 핸들을 움직여줘야 한다는 비유를 한다. 그 말이 사는거(?)랑 너무도 딱 맞아서 내가 변화하고 원하는 목적지에 이르려면 여러번의 수정과 자극이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지금의 생각을 갖게 된데는 변화의 시점, 어떤 경험, 어떤 만남, 어떤 대화, 어떤 의문이 있었다.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사소한 예를들면 어제는 니체를 좋아하는 돌고래와 대화를 하고 오늘은 니체는 좋아하지 않는 w를 만나는 것이다.

+
선물받은 책 '오늘의 세계적 가치'의 서문을 버스에서 읽었다.
  • 나는 세상을 개선하려는 욕구와 세상을 즐기려는 욕구로 분열되어 아침에 일어난다. 이는 하루를 계획하기 어렵게 만든다. - E. B. 화이트
  •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편안한 이들의 의무는 무엇인가? - 브라이언 파머

답답하기만 한 세상의 혼란을 보고 왔어도 결국은 이상, 긍정을 잃지 않는 내 친구 진심으로 응원한다. 나도 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2010/01/26 01:01 2010/01/26 01:01




아이슬란드 | 2010/01/23 12:04


아이슬란드는 여름에 여행하려도 2월부터 예약이 꽉 찬다고 하여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
2년 전 가을, 노르웨이 여행하다 사귄 친구도 같이가게 되었다.
지구엔 우연이 있다.


Hey, Beautiful. This is Jihye.

We didn't book anything yet, set the schedule though. planning to book the flight this Tuesday with friends.
As I told you I want to visit yours at least one day before the trip so, I searched the flight and then the price helps me shocked. fare is almost like double than stopping by London. Bring your house to London babe :p I will let you know until this Tuesday whether I could go through Oslo.

Anyway, regardless I stop by Oslo again or not, the thing you might join our trip made my friends really exciting. (a little stress out only in terms of talking eng with you during travelling). It doesn't matter. There are nature and music and experience in common or learn Korean this time. :p

Itinerary -------------------

30th Jun : Arrive Reykjavik in Iceland in the afternoon.
go shopping for camping
book a car
sleep in the hostel

1th Jul : Start driving around the Iceland along the ring road (no.1 national road).
rent a car
depart Reykjavik

~ Vagabonding ~
Vik, Hofn, Myvatn, Akureyri....

7th Jul : Back to Reykjavik
sleep in Reykjavik

8th Jul : depart to London in the morning

--------------------------

We will stop by London after Iceland and then take a bus head to Edinburgh for T in the park festival for three days.

I am bringing tent, kocher, burner which are borrowed so, don't worry about camping gear, but you should bring your own sleeping bag. You could borrow in Iceland as well. Sleeping for 8 days in outside is extremely hard, let's sleep 2 or 3 days in the cabin.

There are two airplanes to Reykjavik.
First, Iceland Express, which is cheaper than Iceland International air.
I looked up for you slightly. Check the attachment. *Super nice girl

Second, Iceland Air, which has more flights than Iceland Express. Don't take expensive shit though.

Email me any idea, any question, keep in touch.
Bye, Xxxo

PS/ Do you drive?
2010/01/23 12:04 2010/01/23 12:04




엉망이어라 | 2010/01/22 23:50


나 ---
님하, 난 어제 오전에 회사와서 숙취로 토 줄줄하다가
팀장님 자리 비운 사이 문자 통보 후 집에 와써
짐 살아나서 헤세의 '청춘은 아름다워라' 읽다가 생각나서 문자보내
'최지는 엉망이어라'


돌고래 ---
원래 청춘이 아름다운 것도 엉망진창이라 그런거라능
토 줄줄하는 최지는 아름다워라

2010/01/22 23:50 2010/01/22 23:50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최지혜와 함께한 하루) | 2010/01/22 23:36


이번 주 초에 최지혜랑 점심을 먹었다. 서로 한숨을 쉬고 욕을 하며 점심을 먹고 서점엘 갔다. 여자랑 둘이서 서점에 간 건 처음이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최지혜가 <그리스인 조르바>를 사겠다고 간 서점에서 우리는 애완동물 코너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최지혜는 개를 키운다고 했고 (인간 나이 76세에 육박함) 나는 고양이를 키우니까, 최지혜는 개 책을 봤고 나는 고양이 책을 봤다. 서로 책을 보다가 신기한 내용이 있으면 헐 이거봐 라면서 떠들어댔는데 서로의 이야기는 전혀 귀담아 듣지 않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왠지 새삼 우스워서 우리 뭐하는 거냐 이러고 웃고 말았다. 아 참 그 전엔 <그리스인 조르바>를 서가에서 좀 찾아봤다. 최지혜는 귀찮다고 도서검색대를 쓰자고 했지만 나는 자력으로 찾아보겠다고 선언하고, 자력으로 찾았다. 난 좀 대단함. 근데 얘가 책을 보더니 졸라 두껍다고 절대로 안 본다는 거다. 왠지 나는 우쭐해졌다. 우쭐해진 내 눈에 마르케스 책이 들어와서, 난 이것도 봤다, 라고 또 자랑을 했는데 걔한테는 별로 자랑으로 접수되지 않은 것 같다. 서가에는 여자들이 열라 많았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댈러웨이 부인, 채털리 부인의 사랑, 거미 여인의 키스, 뭐 기타 등등. 그래서 우리는 그거를 한데 모아놨다. 최지혜랑 같이 있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 혼자라면 절대 네버 못했을 거야. 나로서는 엄청난 일탈이고 모험이었다. 아직도 알바한텐 좀 미안해. (연민의 칼날을 또 혼자 휘두르고 있음)

암튼 그게 이번 주 초의 일이다. 내 입사 동기 중에 ㄱㅇㅇ이라는 애가 있는데 (얘는 이름이 특이해서  막 쓰면 검색에 걸릴 지도 모른다. 별명으로 어니언을 쓰고 있으니 그냥 어니언씨라고 칭하겠다.) 최지혜랑 어니언씨는 3,4년 전 피판 자봉으로 만났다고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1) 오늘 걔네 둘이 같이 점심을 먹다가 서로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최지혜가 조르바라고 하자, 어니언씨도 찌찌뽕이라고 했단다. 그래서 서로 놀라워하며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2 세상은 열라 좁아요) 왜 그 책을 읽게 되었는지 얘기를 막 했는데 최지혜가 나의 이야기를 한 것이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스티커부터 구구절절 이어진 우리의 더러운 이야기를.. 그러자 어니언씨가 걔는 어떤 애냐고 물었고, 최지혜는 뭐 84년생이고 여자고 어쩌고 저쩌고 프로필을 대강 읊었다고 한다. 어니언씨는 그 이야기를 듣고는 '혹시 돌고래?'라고 물었다고 한다.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3 잠잘 때나 일어날 때 짜증낼 때 장난할 때도 어디에선가는 당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어니언씨 이어 말하길 걔 좀 이상해서 좋다며..  나에겐, 본성을 잘 숨기다가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 사람 앞에서는 무장해제하고 나를 드러내는 못된 버릇이 있는데, 사실 어니언씨에게도 두어 번 그랬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그래서 내가 화제에 올랐고, 최지혜는 그 새를 못 참고 우리들의 야심찬 다음 주 매드포갈릭 습격에 대한 계획을 다 불어버렸다!

매드포갈릭 습격이란? 회사 앞에 매드포갈릭이 오픈했는데 거기가 좀 열라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최지혜와 난 다음 주에 가서 엄청 비싼 걸 마구 시킨 다음 서로의 카드를 뒤집어 엎어서 섞어놓고 알바에게 하나 찍으라고 해서 계산하는, 이른바 카드 복불복을 하기로 한 것이다. 돈지랄이다. 그냥.

그 이야기를 들은 어니언씨 역시 심하게 흥분하며 자기도 끼면 안 되겠느냐고 굽신댔다고 했다. (최지혜가 오후에 메신저로 해준 이야기들이니까) 여튼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나는 너그럽게 그러자고 했다. 나는 관대하다. 어쨌든 이게 오늘 만들어진 조르바 미투 밴드의 정체며 본질이며 끝이다. 이런 전차로 다음 주엔 매드포갈릭에 갑니다.

원래 미투 친구가 최지혜밖에 없었는데 (무슨 커플 미투도 아니고) 오늘 어니언씨 한 명, 장박이랑 오늘 친구를 맺어 나의 총 미투 친구는 세 명이 되었다 '▽'


친구 돌고래와 어니언 이야기. 너무 잘 쓴 글이라 돌고래 블로그에서 퍼왔다.
2010/01/22 23:36 2010/01/22 23:36




새해 소망 | 2009/12/16 21:09


지인이랑 대화하다보니 생각이 정리되어 까먹기 전에 새해 소망을 적어보면

나만 맛있는거 말고 남들도 대강 맛있어 할 요리를 만들고
학원을 안간다해도 그림을 그리자

숫자가 너울대는 이성.경제.논리.효율.자본.의 책들을 좀 읽어보고 (실패 확률 백퍼)
여행은 크게 두 번

예상 목적지는
여름엔 런던에 비해 지구와 한껏 조화하는 에딘버러, 떠오르는 아니 이미 떠오른 hipster venue 베를린
겨울엔 네팔을 가고 싶으나 좀 걱정되는 정도

운동은 안 할거다
이 정도면 건강한데다 노력해서 악착같이 뛰고싶은 마음은 없어
그냥 술도 계속 많이 마실래

살 거는 스캐너.
팔 거는 물먹는 하마 역할만 하는 기타. 똑딱이

모토는 늘 그렇듯 안 고상하고 편협하게.
이제 머리도 기르자.

아. 소박하네.
2009/12/16 21:09 2009/12/16 21:09




새삼스레 | 2009/12/15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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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nistyle

추우니까 새삼스레 5월의 발리 사진. 히피 서퍼
2009/12/15 00:39 2009/12/15 00:39




읽은 책 | 2009/12/04 00:59


내일까지 해야하는 일. 어떻게 해야 문제 없이 빨리 끝날 수 있을지. 계좌엔 얼마 남았는지. 일상이 퍽퍽하게 차오르는데도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하는 '내 세상'을 놓지 않는 것이 갈수록 지구력을 필요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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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홍세화
나 역시 개인이 얻는 것도, 심지어 잃을 것도 없는 권태의 반 자유주의 사회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소수의 극단적 만족보다는 극단적 불행이 최소화 된 다수가 골고루 만족을 느끼는 사회를 원한다. 그런 관점에서라면 어느 부분에서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책.

언어는 한 사회의 가치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어떤 언론사가 존재하는지는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프랑스르 몽드 신문사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르 몽드는 '오늘 누구는 누구를 만났습니다.'로만 끝나는 동향보고 기사가 아닌 왜 만났을지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에 대해 사설과 컬럼을 쓴다.

사회 정의 등 읽고 새로 알게 된 지식도 생겼지만 무엇보다 내가 가진 시선에 스스로 의심갖지 않게 도와주었다. 아래는 모두를 위한 구절.

꼴찌에서 일등까지 나를 찾습니다. 이름 없이도 은하수의 별처럼 반짝이던 나를 찾습니다.


언제부턴가 꼴찌에서 일등까지, 나는 간 데 없고 꼴찌에서 일등까지로만 남았습니다. 석차로 남고 평수로 남고 'cc'로 남고 짜리로 남았습니다. 온갖 잡스런 힘에 억눌리고 숫자에 짓눌려 나를 감추었습니다. 네온 사인 십자가로 몸을 감았습니다. 연속극 화면에 얼을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보기만 합니다. 그러나 나를 보지 않습니다. 들여다볼 나는 없고 조갑지처럼 지킬 나만 남습니다.

높은 곳 요란한 스테이지에서 온갖 잡된 숫자와 힘이 너울너울 춤을 춥니다. 권위가 춤추고 있습니다. 나들은 찬란한 스타들, 숫자들, 권위들을 넋놓고 올려다봅니다. 꼴찌에서 일등까지 나를 찾습니다. 나를 찾는 나를 찾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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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어떤 것이 빠르다. 말하는데 이유를 설명하려면 숫자만 있으면 된다. 모두가 받아들인다. 그런데 어떤 것이 아름답다. 말하는데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정량할 수 없고 귀납법으로 풀어낼 수도 없다.

작가는 역사적 사실과 건축으로 '아름다움'을 풀어낸다. 책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에게 결여된 것을 환기시키는 것, 희망과 일치하는 것.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아름다움을 느끼는데

건물도 이기기 위해 짓고 땅도 이기기 위해 파고 나무도 이기기 위해 자르고 이겨야만 하고 이기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오묘하고 섬세한 공감 능력과 관계없이) 지금껏 다 이겨서 특별한 사람이라고 여기시는 대통령께서 꼭 행복의 건축을 읽어보길 바라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또 이겨 숫자로 증명 가능케 도와주는 책을 읽고 계시리라 전망.

보링거 이론의 가장 강력한 측면은 한 사회가 한 가지 미학적 스타일에서 다른 스타일로 충성심을 옮겨가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보링거는 그것을 결정하는 요인이 그 사회에 결여된 가치에 있다고 믿었다. 사회는 무엇이든 자기 내부에 충분하지 않은 것을 예술에서 찾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조화, 고요, 율동과 융합된 추상예술은 주로 차분함을 강망하는 사회에서 호소력을 발휘한다. - 맨해튼 남부의 미니멀리즘 화랑 ...

베르사유 궁궐 안 특정 지역에는(너무 넓어서 지역이라고 말하는 게 옳겠다) 프랑스 시골을 그대로 옮겨다 놓아 이게 대체 궁궐안에 왜 있을까 했었는데 책에는 궁궐의 과잉을 교정해주는 오두막이라는 설득력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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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트위터에서 알게 되어 어쩌다 같이 고기까지 굽게 된 유민씨가 추천해 준 책. 오랜만에 마음이 건강한 사람을 만나 녹색이 되었다. 누구나 겪는 청춘 시절, 치유를 위한 긁적임

내가 삶이라는 건 직선의 단순한 길이 아니라 곡선의 복잡한 길을 걷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때다. 그게 사랑이든 복권 당첨이든, 심지어는 12시 가까울 무렵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든 기다리는 그 즉시 내 손에 들어오는 것은 하나도 없다. 효율성과 경제성의 시각으로 냉정하게 검토하자면 삶이라는 건 대단히 엉성하게 만든 물건이다. 원하는 모든 것을 원하는 순간에 얻을 수 있다면 삶이 얼마나 깔끔할까?

그렇다면 술에 취해서 통화를 거부하는 사람의 음성사서함에다 대고 질질 짜는 소리를 한다거나 고작 변심한 애인 때문에 M16A1 소총이라는 무시무시한 흉기를 들고 사회에 나온다거나 피곤한 하루를 역시 피곤한 운전기사와 함께 버스의 배차간격의 문제점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토론하며 끝내는 일 따위는 없어질 텐데.


이미지 출처 - yes24
2009/12/04 00:59 2009/12/04 00:59




하늘 | 2009/10/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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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golia 2009
pentax mesuper fuji reala 100

파란 실크천은 몽골 샤머니즘에서 파란 하늘을 뜻한다.
조선이 '아침의 해가 뜨는 나라' 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듯 몽골의 닉네임은 'Land of Blue Sky'
2009/10/20 23:06 2009/10/20 23:06




// | 2009/10/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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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eat White Lake, Mongolia 2009
pentax mesuper fuji reala 100
2009/10/20 22:50 2009/10/20 22:50




패턴 | 2009/10/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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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harhorin 하라호린, Mongolia 2009
2009/10/20 20:33 2009/10/20 20:33




유목 | 2009/10/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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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r 게르, Mongolia 2009
pentax mesuper fuji reala 100

몽골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유목을 한다.
유목민의 이동 집인 게르 안은 나무 장작을 때서 따듯하지만 불이 꺼지는 새벽에는 무섭도록 춥다.
2009/10/14 23:39 2009/10/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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